디자인이 예쁜 폴딩형 코닥 레티나 IIIC(Kodak Retina IIIC) 필름카메라 사용법

디지털이 일상이 된 지금도 필름카메라의 감성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코닥 레티나 IIIC(Kodak Retina IIIC)는 필름카메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접이식(folding) 구조로 설계된 이 카메라는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놀라운 완성도를 담았습니다. 단단한 금속 바디, 정교한 셔터 감각, 그리고 1950년대 독일식 기계미학이 어우러진 레티나 IIIC는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입니다.

대표적인 35mm 폴딩형 필름카메라인 코닥 레티나 IIIC(Kodak Retina IIIC)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코닥 레티나 IIIC(Kodak Retina IIIC)
코닥 레티나 IIIC(Kodak Retina IIIC) 필름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쁘다!" 입니다. 

1. 코닥 레티나 IIIC(Kodak Retina IIIC)

레티나 시리즈(Retina Series)는 코닥이 1930년대 독일 자회사 Nagel Kamerawerk를 통해 생산한 고급 콤팩트 필름카메라 라인업입니다. 그중 레티나 IIIC는 1954년에 출시된 모델로, 레티나 시리즈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카메라는 35mm 필름을 사용하는 폴딩형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입니다. 휴대성과 화질을 모두 갖춘 명기로 평가받으며, 당시로서는 드물게 셀프타이머, 노출계, 교환형 렌즈 시스템을 지원했습니다. 이로써 작지만 완벽한 카메라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 모델명 Kodak Retina IIIC
  • 제조사 Kodak AG (독일 Nagel Werk)
  • 출시연도 1954년
  • 포맷 35mm 필름 (36컷)
  • 렌즈 Schneider-Kreuznach Retina-Xenon C 50mm f/2 또는 Rodenstock Heligon C 50mm f/2
  • 셔터 Synchro-Compur 리프셔터 (1초 ~ 1/500초, B모드 지원)
  • 초점 방식 레인지파인더(거리계 연동)
  • 조리개 범위 f/2 ~ f/22
  • 뷰파인더 프레임라인 파인더(렌즈 교환 시 자동 변경)
  • 필름 감기 하단 레버식 필름 어드밴스
  • 무게 약 560g
  • 바디 소재 금속 + 인조가죽 외피
  • 특징 폴딩식 셔터 유닛, 교환 가능한 C-렌즈 시스템, 내장형 노출계(셀레늄 방식)

레티나 IIIC의 가장 큰 특징은 렌즈 전면부만 교체 가능한 'C-Type'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교환렌즈 방식과 달리, 렌즈 전체가 아닌 '전면부 렌즈 셀(front cell)'만 교체하는 독특한 구조다. 덕분에 렌즈 중심부와 셔터 메커니즘은 그대로 유지되며, 컴팩트한 구조에서도 다양한 화각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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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탁월한 휴대성
접이식(folding) 구조 덕분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가 카메라 안으로 접혀 들어가는 덕분에 주머니나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갈 만큼 작고 예쁩니다.

2). 정밀한 독일식 기계 구조

독일 Nagel 공장에서 제작된 만큼, 조작감이 단단하고 부드럽습니다. 셔터를 누를 때의 클릭감과 조리개 조절링의 정밀한 움직임은 현대 카메라에서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3). 우수한 렌즈 성능
Schneider Xenon 또는 Rodenstock Heligon 렌즈는 당시 최고의 광학 기술로 제작되었으며, 개방에서도 중앙부 선예도가 높고, 필름 특유의 부드러운 콘트라스트를 잘 살려줍니다.

4). 시대적인 디자인 완성도
금속의 묵직함과 가죽 질감이 어우러진 클래식 디자인은 지금 봐도 세련스럽고, 특히 접었을 때의 평평한 실루엣은 마치 정교한 시계 케이스처럼 아름답습니다.

5). 직관적인 조작과 견고한 내구성
불필요한 전자장비 없이 완전 기계식 구조로 설계되어,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수리와 관리만 잘 하면 완벽하게 작동할수 있습니다.


2. 코닥 레티나 IIIC의 디자인적 특징

레티나 IIIC는 1950년대 독일 디자인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은 카메라입니다. 크롬 도금 금속 바디와 블랙 가죽 커버가 조화를 이루며, 접으면 깔끔한 금속 상자처럼 보이고 펼치면 정교한 기계 구조가 드러납니다.
전면의 폴딩 도어는 단순한 덮개가 아닙니다. 렌즈를 보호하고 카메라의 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어를 여는 순간 렌즈가 정교하게 튀어나오며 '찰칵' 하는 경쾌한 소리를 냅니다. 이 짧은 동작이 레티나 IIIC만의 매력입니다. 뷰파인더에는 프레임라인이 표시되어 렌즈를 교체하면 시야가 자동으로 변경됩니다. 노출계는 파인더 상단에 위치하며, 셀레늄 방식이라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요소가 실용적이면서도 미적으로 완성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코닥 레티나 IIIC(Kodak Retina IIIC)
코닥 레티나 IIIC는 독일식 정밀한 설계와 완성도, 탁월한 휴대성을 갖춘 폴딩형 필름카메라입니다.



3. 코닥 레티나 IIIC 사용 방법 (폴딩형 카메라의 조작법)

폴딩형 카메라는 처음 접하실 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두 번만 사용해보시면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조작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코닥 레티나 IIIC의 기본적인 사용 절차입니다.

1). 폴딩 도어 열기
카메라 전면의 도어락 버튼을 누르시면 렌즈 커버가 앞으로 ‘툭’ 하고 열리며, 렌즈가 자동으로 튀어나옵니다. 이때 렌즈 유닛이 완전히 고정될 때까지 도어를 끝까지 열어주셔야 합니다.

2). 필름 장전
카메라 하단부의 잠금 레버를 열고 후면 커버를 여십시오.
35mm 필름을 왼쪽 필름 챔버에 넣은 뒤, 필름 끝을 스풀에 끼우고 오른쪽으로 살짝 감아 맞춰줍니다.
커버를 닫은 다음 하단의 필름 감기 레버를 돌리며 셔터를 장전합니다.
카운터가 ‘1’이 될 때까지 공필름을 2~3컷 정도 감아주시면 됩니다.

3). 초점 맞추기
렌즈 전면의 포커스 링을 돌리면 파인더 안에서 이중상(Double Image)이 겹치며 초점이 맞춰집니다.
초점 거리는 미터 단위로 표시되므로, 피사체 거리와 함께 확인해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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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리개와 셔터속도 설정
렌즈 주변 링에서 셔터속도(1초~1/500초)와 조리개(f/2~f/22)를 수동으로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노출계(셀레늄 방식)로 측정된 값을 참고하여 적절한 셔터속도와 조리개값을 조합합니다.
코닥 레티나 IIIC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다이얼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조리개값만 따로 변경하고 싶으실 경우, 렌즈 하단의 작은 레버를 누른 상태에서 조리개 링을 돌려주셔야 합니다.

5). 촬영 및 필름 와인딩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확인하시고, 셔터 버튼을 부드럽게 눌러 촬영합니다.
‘찰칵’ 하는 짧고 단단한 금속음이 전해지는 순간이 바로 레티나 IIIC의 가장 짜릿한 감각입니다.
촬영 후에는 카메라 바닥의 와인딩 레버를 돌려 새 필름 한 컷을 준비시킵니다.

6). 폴딩 도어 닫기
촬영을 마치신 후에는 렌즈를 다시 바디 안쪽으로 밀어넣어야 합니다.
이때 렌즈 상하단에 있는 잠금 레버 두 개를 동시에 누르면서 렌즈를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렌즈가 완전히 들어가면 전면의 렌즈 덮개를 닫아 보관하시면 됩니다.
코닥 레티나 IIIC는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정교한 '기계 예술품'입니다. 폴딩 도어를 여는 소리, 셔터가 닫히는 감각, 금속의 묵직한 질감—모든 순간이 촬영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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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닥 Retina 시리즈 개요

‘Retina’라는 이름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근교의 코닥 독일 법인인 Kodak AG Dr. Nagel Werk에서 1930년대부터 생산된 35mm 필름 카메라 브랜드입니다. 기본 특징은 35mm 필름(135 카트리지)을 사용하고 휴대성을 중시한 폴딩형(벨로우즈 또는 슬라이딩 렌즈) 구조의 모델이 많습니다.

Retina (Type 117/118 등) - 약 1934년 시작.
최초의 Retina. 폴딩형 벨로우즈 구조, 35mm 필름 사용. 렌즈·셔터 사양이 이후 모델보다 간단.

Retina I / Retina II - 1936년경부터 (시리즈)
II부터 거리계(rangefinder) 탑재된 모델 등장 (“Retina II는 거리계 포함”). I는 거리계 없음. 렌즈 밝기·셔터 속도 등 개선됨.

Retina Ia / IIa - 1951년경 시작된 개량형.
레버 필름감기(winding lever) 도입, 플래시 동조 기능 추가됨. 외관·조작감 향상.

Retina IIc / IIIc IIc·IIIc - 1954년경 출시.
IIc: 교환 렌즈 전면부(C-type) 구조, 더 견고한 렌즈 유닛 설계. IIIc: 셀레늄 노출계 내장, 고급 사양. 폴딩 구조의 정점으로 평가됨.

Retina IIC / IIIC - 1957년경~60년까지 폴딩형 라인 마지막.
더 개선된 바디, 조작성 향상, 렌즈 및 노출계 옵션 증가. 폴딩형 Retina의 마무리 단계.

Retina Reflex 시리즈 (SLR) - 약 1957년 이후 시작.
처음으로 SLR 구조 도입 (렌즈 교환·미러 방식). 폴딩형에서 고급기로 이동한 흐름.

Retina S1 / S2 - 1966년경~1969년까지.
플라스틱 바디 등 비교적 저가형·간편형으로 변화. 레티나 라인의 최후기 형태.

이 시리즈는 "작지만 고성능"이라는 개념을 일찍이 구현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기술 진보가 카메라 설계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거리계에서 노출계로, 그리고 렌즈 교환 방식으로 이어지는 발전 과정은 필름 카메라 수집가나 사진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느 모델이 어느 변화의 전환점이었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코닥 폴딩형 필름카메라
Schneider Xenon 렌즈는 필름 특유의 부드러운 콘트라스트를 잘 살려줍니다.


코닥 레티나 IIIC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정밀한 기계 구조 덕분에 '휴대용 예술품'이라 불립니다. 폴딩 구조에서 느껴지는 아날로그의 손맛, 셔터가 울릴 때의 금속성 소리, 필름이 감길 때 전해지는 묵직한 저항감 이 모든 요소가 레티나 IIIC만의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냅니다.


이 카메라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넘어, 사진을 '다루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접고, 펼치고, 초점을 맞추고, 필름을 감는 모든 과정이 조금은 느립니다. 하지만 그 느림 속에서 오히려 깊은 집중과 몰입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을 햇살 아래에서 손바닥 위에 올려진 레티나 IIIC를 천천히 펼쳐보십시오. 세월을 거슬러 온 한 조각의 시간, 그리고 아날로그의 정밀한 아름다움이 그 순간 눈앞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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